아이돌 밴드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29)씨에 이어 가수 조규만(49)씨도 면접시험을 보지 않고 경희대 박사과정에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가수 조규만씨.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는 26일 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경희대 일반대학원에 입학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조씨는 2017년도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면접시험을 치르지 않고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도 2017년도 응용예술학과 박사 과정에서 공식 면접을 응시하지 않고 최종합격한 것으로 조사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앞서 정씨가 면접 시험을 보지도 않았는데 박사 과정에 합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경희대 일반대학원 이모 교수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교수의 사무실과 대학원 행정실 등을 압수수색해 입학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정용화 본인은 학칙을 위반해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정원미달로 실시된 2017년도 추가 모집시 지원자는 모두 합격할 정도로 경쟁이 없었으므로, 정용화가 들어가기 어려운 과정을 특혜를 받아 부정하게 입학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조씨의 대표곡은 2000년에 발표한 드라마 ‘햇빛 속으로’ OST인 ‘다 줄거야’. 조씨는 가수 조규찬씨의 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