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6일 "1월 안에 당의 공식적인 개헌안을 확정하고, 2월 내로 여야 간 합의를 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은) 마치 30년 전 '호헌(護憲)세력'과 '개헌(改憲)세력' 간 대결이 재현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6월 지방선거를 '개헌 대 호헌' 프레임으로 치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추 대표는 "개헌세력이 국민 대다수라면, 호헌세력은 30년 전엔 군부독재 정권이었는데 지금은 누구냐"라고 했다. 개헌 논의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야당을 군부독재 정권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자는 것은 (지난 대선)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의 공통 공약이었다"며 "대통령이 안 되어 약속을 깨겠다니, 과연 어디에서 신뢰·책임 정치를 찾아야 하느냐"고 했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추 대표는 "17개 광역단체장 중 몇 개를 이겨야 승리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는 좀 그렇다"며 "이른바 (영남 지역에서 승리하는) 동진(東進)이 가능할까라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텃밭까지 세력 확장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북한 핵 문제의 '연착륙'도 언급했다. 그는 "멱살잡이하듯이 (당장 북측에) '비핵화하자'고 말할 필요는 없다.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집권 2년차는 '개혁 원년'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보유세 강화도 예고했다. 그는 "다주택자 보유세를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집 한 채 있는 분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 논란에 대해선 "최저임금 인상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은 죽기만 기다리는 상태의 국민을 방치해도 된다는 정치세력과 똑같다고 본다"고 했다.
추 대표의 이날 회견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 등은 "청와대 하명(下命)을 받아 앵무새처럼 청와대 입장을 반복하는 추 대표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