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58) SK그룹 회장과 아내 노소영(57)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조정 합의에 실패했다.

16일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 허익수 판사는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낸 이혼 조정 신청의 두 번째 조정 기일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첫 조정 기일에는 최 회장만 출석해 별다른 의견을 교환하지 못한 채 5분여 만에 기일이 마무리됐다.

이날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이 모두 법정에 출석해 1시간가량 비공개로 조정이 진행됐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 사람은 별다른 말 없이 법정을 빠져 나갔다.

최 회장 부부는 1988년 결혼해 1남 2녀를 뒀지만 상당 기간 별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불화는 최 회장 스스로 2015년 12월 한 언론에 편지를 보내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편지에서 최 회장은 혼외자(婚外子)의 존재를 공개하며 노 관장과의 이혼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그러나 재계와 법조계에선 두 사람이 이혼 조정에 합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노 관장이 그간 이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일관되게 밝혀왔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끝내 합의하지 못하면 정식으로 이혼 소송 절차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