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은행이 가상화폐 업체들과 투자회사의 계좌업무와 송금 업무를 중단했다고 포츈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트로폴리탄은행은 가상화폐 시장에 우호적이어서 ‘비트코인 뱅크’로도 불렸기 때문에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송금이나 계좌 업무, 그리고 비트코인 전용 직불카드 등을 위해 메트로폴리탄은행을 이용하고 있었다.
포츈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은행의 한 고객은 지난 11일 그의 투자회사로부터 모든 가상화폐 관련 국제 송금을 할 수 없다고 고지받았다. 중단 이유는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국제 송금이 규정을 준수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어서다. 이같은 움직임은 은행의 한 고객과 관련된 국제 사기 사건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폴리탄은행은 가상화폐 관련 은행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아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고객이 은행 계좌에 가지고 있는 돈은 어떻게 되는지도 불분명하다. 은행은 포츈의 질의에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포츈은 몇가지 이유에서 메트로폴리탄은행의 갑작스런 결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첫째, 메트로폴리탄은행은 지난 11월 기업공개(IPO) 이후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빠르게 성장하는 가상화폐 시장에 우호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뱅크’라고 불릴 정도였다. 메트로폴리탄은행이 가상화폐 관련 국제 송금을 중단하면 가상화폐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꺾일 수도 있다.
둘째, 국제 고객을 대표해 메트로폴리탄은행과 거래했던 미국 펀드들은 지금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메트로폴리탄은행과 투자회사들에게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세째, 국제적 투자자들의 돈을 메트로폴리탄은행에서만 운용해 왔던, 미국 이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펀드들은 동결 또는 완전 폐쇄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네째, 메트로폴리탄은행의 가파른 주가상승세는 중요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은행 경영진의 보유 주식은 아직 IPO 후 보호예수 기간에 있다.
또 메트로폴리탄은행의 가상화폐 고객들은 실버게이트은행이나 크로스 리버 은행 등을 대신 이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