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구리 똥개구리

양정숙 지음|서숙희 그림
청개구리|120쪽|1만원

열무밭에 사는 구리는 밤마다 밝은 불빛이 켜지는 거대한 아파트 안이 궁금하다. "엄마, 저 아파트 안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어." "뭐야? 너, 꿈도 꾸지 마!" 엄마 청개구리는 쥐어박을 듯 주먹을 불끈 쥔다. 하지만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구리. 마침 밭에 온 아주머니가 뽑아놓은 열무 이파리 사이로 몸을 숨겼다.

청개구리

아파트 거실에는 가족사진이 걸려 있다. '가족이 모두 셋이네. 엄마, 아빠, 아들.' 텔레비전 화면에는 뱀이 개구리를 날름 잡아먹는 무서운 장면이 나온다. 구리는 가족에게 들키기 전 모험을 하기로 한다. 문이 빼꼼 열려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희고 매끈매끈한 벽이 보인다. 낑낑대고 올라가니 우와, 맑은 연못이 있었다. 얼른 들어가 갈증을 풀었다. 지금 구리가 있는 곳은? 아픈 배를 움켜쥔 아들이 속을 비우자 구리는 위기를 맞는다. 구리는 다시 엄마 청개구리 품에 돌아갈 수 있을까.

앙증맞은 창작 동화 여섯 편을 묶었다. 로봇 청소기와 대결을 벌이는 고양이, 할아버지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유기견 이야기 등이다. 재미있고 유쾌하고 따뜻하다. 초등 저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