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 한반도기가 펄럭이고, 아리랑이 울릴 것인가.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을 한 달 앞두고 북한의 참가가 결정됐다.북한은 평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예술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단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우리 정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하며 적극 협조를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날 남북 고위급 회담을 언급하며 "꽉 막혀 있던 남북 대화가 복원됐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을 통한 평화 분위기 조성을 지지했고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도 합의했다"며 "이제 시작이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남북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함께 입장하는 것도 논의될 전망이다. '공동입장'하면, 한반도기가 연상된다.1991년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 당시 남북 남북 단일팀은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공동입장한 남북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당시 남북 선수단은 아리랑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활짝 웃으며 세계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공동입장은 여러차례 이뤄졌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동계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5년 마카오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성사됐다.
그러나 토리노올림픽 이후 한반도기는 사용되지 않았다. 배경음악 아리랑도 더이상 흘러나오지 않았다.
이번 평창에서는 개회식이나 폐회식에 한해 아리랑과 한반도기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일종의 퍼포먼스 격인 공동입장 때나 남북 공동응원석에서는 몰라도, 치열한 경쟁의 성과를 공인받는 메달 시상식에서 한반도기와 아리랑이 태극기와 아리랑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북한 선수가 1위에 올라 북한 애국가가 울려퍼지거나, 메달을 따내 인공기(공화국 국기)가 걸릴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우리나라의 애국가와 태극기를 감출 이유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