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의원이 9일 지역현안을 놓고 공동대응하자며 민간연구기관들이나 예비후보자들도 참여하는 정책테이블 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광주시장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민간연구기관, 지역현안 대응"
"민·관·공 거버넌스 가동하자"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광주(光州)시장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강기정 전 국회의원이 광주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민간연구기관들이 지역현안들에 대해 공동대응하는 정책테이블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강기정 전 의원은 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부의 시작은 지난 10여년의 정체와 고립을 넘어 새로운 광주를 만들어 낼 절호의 기회로, 광주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보탤 광주발전공동체가 필요하다”며 “광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을 집단지성으로 모아낸다면 산재한 광주의 핵심현안을 풀어내고 새로운 지방정부 시대를 위한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성장theCUBE, 상생포럼, 더좋은자치연구소, 광주미래산업전략산업연구소, 광주로, 지역미래연구원, 혁신연구회 등 민간연구기관들이 ‘5.18정신헌법전문수록’ ‘한전공대설립’ ‘광주 민·군공항이전과 무안공항활성화’ 등 현안에 공동대응할 협의테이블을 가동하자고 강 전 의원은 제안했다.

이와 함께 3대밸리(에너지, 자동차, 문화) 등 광주발전 핵심전략을 마련키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문재인 정부의 핵심공약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민·관·당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가동하자고 그는 말했다. 그는 “그동안 광주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의과정이나 이를 실현하는 리더십도 부족했다”며 “오늘의 제안은 선거정책연대가 아니라 선거를 넘어서 광주의 미래비전을 점검하는 협치의 장을 마련하자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최근 광주에서는 올해 6월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직에 도전하는 예비후보자들이 직간접적인 출마기자회견과 출판기념회, 정책발표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자신을 알리고 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여부 등 정(시)책적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현안들을 함께 고민하자는 테이블을 마련하자는 색 다른 제안이어서 민간연구단체나 예비후보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시장선거 출마예상자로 꼽혀오는 이용섭 일라지 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일 호남대에서 가진 특강에 앞서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결초보은(結草報恩)하는 길을 찾겠다"고 말해 출마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내달 초순까지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광주시장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주광산구청장, 양향자 최고위원, 윤장현 광주시장, 이병훈 광주동남을위원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 최영호 광주남구청장 등이 거론되거나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박주선·장병완 국회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