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자가용으로 평창과 강릉을 찾을 계획이라면 새 단장을 마친 휴게소도 한 번쯤 들러 볼만하다.

평창과 강릉을 지나는 영동고속도로 휴게소들은 지난해 말까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며 올림픽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올림픽 경기장과 인접한 문막·횡성·평창·강릉대관령휴게소 등은 대표 메뉴를 내놓으며 '도로 위의 맛집'으로 변신했다.

평창과 강릉 사이에 있는 강릉대관령휴게소(양방향)에서 파는'초당두부 황태해장국'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품 메뉴'다. 초당두부 황태해장국은 지난 4일 한국도로공사가 고객과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선정한 전국 휴게소 최우수 음식으로 꼽히기도 했다.

새로 문 연 양평휴게소 - 광주원주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 양평휴게소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양평휴게소는 지난달 말‘평창 잣 궁중 산채비빔밥’과 ‘평창 김치찌개’를 올림픽 특선 메뉴로 내놓았다.

강릉 바닷물로 간수한 초당두부와 지역 특산물인 황태의 조합으로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곳의 '뚝배기 불고기'도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창휴게소(양방향)에선 올림픽 선수촌의 식단을 맛볼 수 있다. 평창휴게소 입점 업체인 신세계푸드가 선수촌 식당 운영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평창휴게소 대표 메뉴인 '시래기 도루묵탕'은 선수촌 식당과 같은 조리법으로 만든다. 조규식 평창휴게소 소장은 "시래기 도루묵탕에 들어가는 시래기, 도루묵, 들깨, 찹쌀가루 등 모든 재료가 강원도산"이라며 "도루묵 알은 익으면 껌처럼 식감이 질겨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추어탕 방식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횡성휴게소(평창·강릉 방향)는 지역 특산물인 한우를 이용해 개발한 '한우 떡더덕 스테이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횡성 한우에 떡과 잘게 다진 더덕이 들어간다. 한우와 더덕의 고유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주문할 때 소스를 뿌리지 말라고 하면 된다. 횡성휴게소에는 메타세쿼이아 쉼터가 조성돼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문막휴게소(평창·강릉 방향)는 청년 창업 매장에서 판매하는 '한우 스테이크 초밥'이 대표 메뉴다. 문막휴게소는 매장 내에 오락실이 있고, 자체적으로 보드게임 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고속도로)에 새로 생긴 양평휴게소는 '평창 잣 궁중 산채비빔밥'과 '평창 김치찌개'를 올림픽 기념 특선 메뉴로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