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서울대 폴랩이 분석한 '20대 국회 이념 지도'에서 지역별로 의원들의 성향이 가장 진보적인 곳은 수도권이었다.
'가장 진보' -50점부터 '가장 보수' +50점까지 각 의원들에게 이념 점수를 부여한 결과 수도권 의원들은 평균 -8.5점이었다. 호남권이 -4.1점으로 뒤를 이었다. 과거 가장 진보적인 것으로 평가됐던 호남을 제치고 수도권이 진보 1번지로 떠오른 것이다. 호남권 의원 중 다수가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인 국민의당 소속인 반면 수도권은 진보 성향이 강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수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의원들이 가장 보수적인 지역은 대구·경북(29.3점)이었고 다음은 강원(20.0점), 부산·경남(12.6점) 순이었다. 충청권(3.9점) 의원은 진보와 보수 어느 쪽도 아닌 가장 중도(0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의원 중엔 부산·경남(8명) 출신이 평균 -26.3점으로 가장 진보적이었고 수도권(78명) -23.0점, 충청권(13명) -22.1점 등이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21명) 출신이 35.0점으로 가장 보수적이었고 부산·경남(27명) 28.6점, 충청권(14명) 28점, 강원(7명) 27.8점, 수도권(29명) 26.2점 등이었다.
국민의당은 호남권(23명)이 -4.7점이었고 수도권(3명)의 -5.4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바른정당은 수도권(7명)이 13.8점으로 영남권(3명)의 7.6점에 비해 더 보수적이었다.
20대 국회의원들의 선수(選數)별 이념 성향에선 민주당은 초선이 재선 이상보다 진보적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초선이 더 보수적이었다.
민주당은 초선(-26.7점)이 재선 이상(-22.8점)에 비해 중도에서 왼쪽이었고, 자유한국당은 초선(34.1점)이 재선 이상(26.7점)에 비해 오른쪽이었다. 중도 진보 성향인 국민의당도 초선(-9.6점)이 재선 이상(-4.3점)보다 더 진보적이었고, 중도 보수 성향인 바른정당은 초선(23.5점)이 재선 이상(10.1점)보다 더 보수적이었다.
초선 의원들이 법안 표결에서 개인의 소신보다는 당론 또는 당의 정체성에 따른 투표를 많이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