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상징' 데얀이 라이벌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데얀은 4일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수원과 협상에 돌입한 뒤 30분 만에 일사천리로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계약기간은 1년. 데얀은 3일 제주도에서 일찌감치 동계훈련에 돌입한 수원 선수단에 5일 오후 합류한다.

데얀은 서울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였다. 젊은 시절 세르비아 리그에서 주로 뛰다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K리그와 인연을 맺은 뒤 2008년부터 6시즌 동안 서울에서 활약했다. 이후 중국 리그로 잠깐 나갔다가 2016년 친정팀 서울과의 의리 때문에 다시 돌아와 2시즌간 활약했다.

데얀은 그동안 K리그에서 최초 3시즌 연속 득점왕(2011∼2013년), 유럽 선수 최초 MVP(2012년·외국인 선수 3호), 한 시즌 개인 최다득점(31골·2012년), 외국인 선수 최초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등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들 기록 모두 서울에서 작성했다.

그런 데얀이 다른 팀도 아닌 서울과 영원한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행을 선택한 것이다. 데얀은 슈퍼매치에서도 독특한 기록을 갖고 있다. 2017년 10월 21일 통산 83번째 슈퍼매치에서 통산 7호골을 터뜨리며 슈퍼매치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공격포인트에서는 11개(7골-4도움)로 박건하의 기존기록(11공격포인트)과 동률을 이뤘다. 슈퍼매치 유일한 도움 해트트릭 기록(2010년)을 갖고 있다.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데얀은 선수생활을 더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가 몹시 강했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고국으로 돌아간 그는 해외 다른 리그를 타진했지만 나이 등 때문에 쉽게 받아주는 팀을 찾지 못했다. 중국 리그도 30대 중반 이상의 외국인 선수에 대해 문을 닫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조나탄을 중국으로 이적시키기로 한 이후 대체자를 급히 찾고 있던 수원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데얀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2017년 시즌 19골을 기록한 점 등을 볼 때 향후 1∼2년은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데얀의 2017년 연봉이 13억4500만원(프로축구연맹 발표 기준 외국인 선수 2위)으로 적잖은 부담이지만 데얀이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한 데다, 돈보다 선수생활에 비중을 두기 시작한 터라 연봉을 상당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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