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극장 총 관객 수가 2억2000만명에 육박,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신과 함께―죄와 벌' '강철비' '1987' 등 연말 한국 영화 '빅 3'의 연말 흥행 뒷심 덕분이다.

1일 영화진흥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작년 총 관객 수는 2억1987만명으로, 기존의 최다 기록이었던 2015년(2억1729만명)보다 약 258만명 더 많았다. 당초 영화업계는 작년 관객 수가 2016년(2억1702만명)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영화가 '대박 아니면 쪽박'으로 양극화 현상을 보인 데다, 20~30대 관객 감소 등 악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연간 영화 관객 수는 2013년 첫 2억명을 넘은 뒤, 2억1000만명 안팎에서 정체돼 왔다.

지난해는 한국 영화 연말 기대작 3편이 '3연타석 홈런'으로 막판 드라마를 펼쳤다. 12월 31일 기준으로 '강철비' 401만명, '신과 함께' 854만명, '1987' 194만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스타워즈' 속편과 '위대한 쇼맨' 같은 외화들을 제치고 겨울 극장가를 평정했다. 지난달 관객 수는 총 2387만명으로, 2016년 12월(2016만명)보다 크게 늘었다.

관객 최다 기록 1등 공신은 '신과 함께'였다. 12월 31일 하루에만 101만명이 이 영화를 봤다. 24, 25일에도 각각 100만명을 넘었었다. '신과 함께'는 이르면 3일 한국 영화 14번째 '1000만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