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띠 인물들은 진취적 자세로 세상을 바꿔나갔다. 조선 21대 국왕 영조(1694)는 조선 중흥기를 이끌었다. 중국 저우언라이(周恩來·1898)는 1970년대 미·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냉전 종식의 서막을 열었다.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1910), 두산그룹 초대회장 박두병(1910)은 우리 경제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민주화에 공헌한 한국 최초 가톨릭 추기경 김수환(1922)도 개띠였다.
문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개띠 인물도 많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1946)와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1994)과 방탄소년단 리더 RM(1994)도 개띠다.
'날개'와 '오감도'를 쓴 이상(본명 김해경·1910), '비명을 찾아서'의 복거일(1946), '채식주의자'로 맨 부커상을 받은 한강(1970)도 있다.
1911년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이 남극점에 최초로 도달한 비결은 썰매 개였다. 마라토너 이봉주(1970)는 31세에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하면서 개띠의 투지를 보여줬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1970), 추신수(1982)가 대표적인 개띠 야구 선수. 프로골퍼 최경주, '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도 1970년 개띠다.
개띠 연예인이 없다면 영화와 드라마는 주연배우 기근에 시달릴 것이다. 김혜수(1970)와 이병헌(1970)이 없는 스크린은 상상하기 어렵다. 수지, 혜리도 갑술년(1994) 개띠다.
막말로 어지러웠던 2017년이었다. 새해를 맞으며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되새긴다.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