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흥인지문 교차로까지 구간의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개통된다. 이에 따라 이 구간 버스 속도가 지금보다 30% 넘게 빨라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2.8km 구간이 개통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9월 15일 공사를 시작한 지 3개월 반 만이다. 이에 따라 버스를 타면 서울 중랑구 망우로에서 도심을 거쳐 영등포구 경인로까지 전용차로로 달릴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종로에선 양 끝 차선을 버스전용차로로 이용해 왔는데, 주정차 차량과 우회전 차량 등으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되면 차량 흐름이 개선되고 버스 운행시간 편차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 구간 버스의 평균 속도는 지금의 시속 13.5km에서 시속 17.7km로 31% 빨라질 것으로 서울시는 예측했다.
그러나 승용차 운행은 불편해진다.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후 종로 구간의 평균 승용차 속도는 시속 17.7㎞에서 13.4㎞로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용차로 설치 구간에는 정류소 15개가 설치된다. 이 중 13개는 이동형이다. 거리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는 정류소를 도로 끝으로 옮겨 관람석으로 쓸 수 있다.
서울시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이후 예상되는 버스의 정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노선을 조정할 예정이다.
종로를 지나는 서울버스 5개 노선(471, 710, 405, 701, 9401번)은 이미 9월 15일부터 종로가 아닌 을지로, 청계천로, 율곡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경기버스 7개 노선(1005-1, 5500-1, 5500-2, 9000, 9000-1A, 9000-1, 9000-2번)은 을지로 2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해 을지로를 이용하도록 조정된다.
서울시는 전용차로 개통 후 교통 여건, 노선별 이용객 수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버스노선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따라 생기는 자전거도로는 내년 3∼4월쯤 개통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는 도심 교통체계를 대중교통·자전거·보행 등 녹색 교통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작점”이라며 “종로에 이어 내년에는 동작대로, 한남대로 등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