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선고를 앞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2일 대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확정받으면서 홍 대표의 당 조직 혁신와 인적쇄신 작업에 더욱 힘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대법원 3부는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혐의였는데, 현금 전달자인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에서 2심에 이어 대법원도 무죄 판결을 내린 것이다.

대법원 판결 전 홍 대표는 자신의 무죄를 확신해 왔다.

그는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내 사건은 법률적 쟁점이 단 하나도 없다”며 “(항소심에서) 성 전 회장 관련 증거가 모두 증거능력이 있다고 하고 검찰이 제출한 모든 증거를 받아들여도 8가지의 믿을 수 없는 사유를 들어 내가 돈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사건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사법부의 양심을 믿는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판결로 ‘친박 청산’을 앞세워 당 혁신을 이끌고 있는 홍 대표의 어깨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전까지 홍 대표의 발목을 잡았던 ‘재판 중’이라는 딱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선고 하루 전인 21일 페이스북에 “탄핵과 대선 패배의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고 철저한 반성과 내부 혁신으로 내년부터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무죄 판결에 힘입어 한국당의 혁신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다.

그는 “구각은 걷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전국의 인재를 모을 것”이라며 “나라 같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가는 여론조작 정권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 이 나라의 대들보가 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