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62) 회장이 내년 1월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파벳은 이날 슈밋 회장이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회장직을 그만둔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파벳은 슈밋 회장이 회장직에선 물러나지만, 회사 이사회에 계속 참여하며 기술 고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밋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나와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순다르 피차이 등 최고경영자들은 알파벳이 진화할 적기라고 믿는다”며 “알파벳은 잘 운영되고 있으며, 구글과 구글 외 다른 부분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최근 수년간 과학과 기술 문제, 사회공헌사업에 힘썼다”며 “앞으로 이런 활동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부인과 함께 자선 사업을 위한 가족재단을 만들었다.

슈밋 회장은 현재 알파벳 주식의 5.6%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49억 달러(약 5조2900억원)에 달한다. 슈밋 회장의 대변인은 아직 그가 주식을 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슈밋 회장은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컴퓨터 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록스, 벨 연구소 등을 거쳐 선마이크로시스템에서 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하면서 OS(운영체제)에 관계없이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자바’ 개발에 참여했으며, 리눅스업체인 노벨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슈밋 회장은 2001년 구글의 젊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만난 뒤 구글의 최고경영자(CEO)로 합류했다. 2011년까지 10년간 구글을 이끌면서 회사를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후 구글 회장, 2015년부턴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회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