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제9차 당무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에 대한 전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기로 21일 결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국민의당 당무위원 총 75명 중 48명(중도 이석자까지 포함하면 5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45명으로 전당원투표 실시를 의결했다. 당무위는 또 전당원투표를 맡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설치와 선거관리 위탁의 건도 함께 의결했다. 선관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동섭 의원과 신용현 의원이 선임됐다.

국민의당은 오는 27∼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K)보팅을 이용한 온라인투표, 29∼30일 ARS 투표를 각각 진행한 뒤 31일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당무위원회 회의로 통합파와 통합 반대파 간 갈등은 더 고조됐다는 지적이다.

이날 당무위 회의는 통합 찬성 당원과 반대 당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대치하는 속에 시작됐다. 안 대표가 입장할 때 안 대표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연호하는 등 반겼지만, 통합 반대파들은 야유를 보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도 양 측은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찬성파들이 "통합 문제를 당원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결정하자는 것이냐"고 하자, 통합 반대파들은 "저조한 투표율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갖고 당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느냐"면서 맞섰다고 한다.

표결이 진행되자, 조배숙·유성엽·이상돈·최경환 등 통합 반대파 당무위원들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무위원회가 끝난 뒤 따로 입장자료를 내고 "합당에 관한 사항은 전당대회 고유권한으로, 전당원투표 안건은 당헌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