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구속영장 청구 끝에 구속된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오후 구속 후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은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5일 구속된 지 사흘 만의 첫 조사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가족과 접견한 뒤 오후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남색 정장 차림 위로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다. 수갑을 찬 두 손은 천으로 가려 앞으로 모아져 있었다.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작년 첫 검찰 소환 이후 다섯 차례의 소환 조사와 세 차례의 구속영장 청구 끝에 이뤄진 구속이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위치에서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고위 공무원을 불법 사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민간인까지 사찰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불법 사찰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기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