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도 미국 증시는 강세장(황소장・bull market)이 이어질 것이다.”
월가의 금융사 12곳은 내년도 미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들의 실적 성장, 미국 경제의 확장 국면 지속이 ‘황소장’ 예측의 근거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7일(현지시각) “HSBC(LON:HSBA), 씨티(NYSE:C), 뱅크오브 아메리카(NYSE:BAC) 등 월스트리트의 경제전문가들 중 약세장(bear market)에 대한 예상은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의 내년도 예상치는 2800대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보수적으로 예상한 2600대부터 3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다양했다.
올해 들어 15% 이상 급등한 S&P 500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9% 오른 2675.81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TSE:CF)는 내년도 S&P500 지수가 28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브브라이만(Savita Subramanian) 뱅크오브아메리카 퀀트전략주식본부장은 “5가지 목표 모델 중 공정가치 모델만이 부정적인 수익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올해 구축된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주의 흐름이 내년에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코드 제뉴이티의 수석 시장 전략가 토니 드와이어는 감세안이 통과되면 S&P500지수는 현재 수준에서 17% 더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NYSE:GS)와 도이치뱅크(ETR:DBK)는 S&P 500 지수 최대치를 2850으로, 제프리스(NYSE:JEF)와 크레딧스위스는 각각 2855, 2875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이 통과되면 S&P500 지수의 주당순이익(EPS)는 14% 오른 150달러가 될 것이고, S&P 500지수 역시 11% 상승해 2850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2곳 중 S&P500 지수 상승률을 가장 낮게 예상한 HSBC(2650)와 씨티(2675) 역시 상승 흐름을 전망한 이유는 비슷했다.
HSBC의 글로벌 주식투자 전략가인 벤 라이더는 “미국 기업들의 시설투자(CAPEX) 비용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인 것은 맞지만, 감세안이 기업 이익을 확대시켜 주식 바이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USB(NYSE:USB)와 BMO 캐피탈 마켓(TSE:BMO)은 내년도 S&P500 지수가 각각 2900, 29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 벨스키(Brian Belski) BMO 캐피탈마켓 투자전략가는 “2018년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이 두자릿 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도 증시를 낙관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내년도 미국 증시 성장률을 가장 낙관적으로 본 곳은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NYSE:OPY)와 JP모건체이스(NYSE:JPM)다. 두 회사는 내년도 S&P500 지수가 최대 300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오펜하이머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스톨츠푸스(John Stoltzfus)는 지난 8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정부 당국의 세제개편안이 완정히 통과된 것은 아니지만 통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들의 이자, 부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요인들이 기업 이익 확대, 주식 환매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제개혁으로 인해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낮은 세율을 적용 받는 미국으로 가져올 경우도 자사주 매입 등의 현상이 일어나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다.
JP모건 역시 뉴욕증시 강세장을 예상했지만 동력은 기술주가 아닌 가치주로의 전환을 꼽았다.
JP모건의 두브라프코 라코스-부자스 주식전략책임자는 “기술주 펀더멘탈은 아직 탄탄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미국 세제 개혁 이후 가치주로의 전환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