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전 MBC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이 18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영기)로 소환돼 사장 재직 당시 직원들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와 관련해 조사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47분쯤 서부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8개월 만에 강제로 끌려 내려온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게 터무니없지만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지’, ‘검찰 수사가 MBC 장악을 위한 정권의 부당한 탄압이라고 생각하는지’, ‘검찰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인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기존 직무와 무관하게 전보 조처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노조 탈퇴를 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4일엔 김 전 사장의 전임자인 안광한 전 사장을 19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지난달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MBC 본사와 김 전 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 조사가 끝나면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MBC 전·현직 경영진의 기소 등 구체적인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