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등의 노래로 알려진 트로트 가수 문희옥(48)씨가 후배 가수를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후배 가수에 대한 협박·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수 문희옥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문씨와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한 신인 가수 A(24)씨는 소속사 대표 김모(64)씨가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하고, 연예계 활동비 명목으로 1억6000만여원을 가로챘다며 소속사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다.

아울러 A씨는 문씨가 김씨의 이러한 비위를 알았지만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문씨가 ‘언론과 가족에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 (이 사실을 알리면) 너의 엄마, 아빠, 할머니까지 힘들어지고 너는 가수로 살기 힘들 것’이라고 협박했다”며 문씨도 협박·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은 경찰은 지난달 A씨를 불러 고소내용과 이유 등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날 문씨를 불러 실제로 후배 가수를 협박했는지, 사기피해 등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공모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문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씨보다 앞서 조사받은 소속사 대표 김씨도 성추행 혐의만 인정할 뿐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문씨와 소속사 대표의 진술내용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