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가돗의 얼굴이 합성된 가짜 포르노 영상이 공개됐다.


영화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등에 등에서 주인공 '원더우먼' 역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갤 가돗(Gal Gadot)의 포르노 영상이 온라인 상에 유포돼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짜로 밝혀졌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마더보드에 따르면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가 논란이 된 가짜 포르노 영상을 만들었다. 이 사용자는 특별한 장비나 도구 없이 이미 공개돼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원더우먼' 주연 배우 갤 가돗.


이 사용자는 구글의 오픈소스 기계학습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 등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가돗의 사진과 영상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이를 포르노 영상에 적용시키자 그럴 듯한 결과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사용자는 가돗 외에도 스칼렛 요한슨,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도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이 유명인의 가짜 포르노 문제에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자신의 사진을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전문가 알렉스 샴판다드는 마더보드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활발하고 대중적인 토론이 필요한 일"이라며 "지금부터 몇 달 안에 모든 사람들은 정교한 합성 사진이나 영상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