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가 오승환(35)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윈터미팅 기간 중 오승환이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팬랙스포츠’의 로버트 머레이는 13일(한국시간) 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리조나가 자유계약선수(FA) 불펜투수인 오승환에 관심을 표명한 많은 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MLB) 생활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머레이는 '많은 팀'이라는 표현으로 오승환에 대한 리그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대변했다.

머레이는 “오승환은 애리조나와 명백하게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애리조나는 올해 팀의 마무리를 맡은 페르난도 로드니가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브래드 박스버거를 보강했지만, 로드니의 잔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불펜투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머레이의 분석이다.

또한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서의 2년 동안 중요한 상황에서 많이 등판했다는 점 또한 이적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대목으로 뽑았다. 충분히 마무리까지 염두에 둔 영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비록 2017년 성적이 다소 하락하기는 했으나 오승환은 MLB 2년 동안 138경기에서 7승9패39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2.85라는 뚜렷한 성과를 냈다.

머레이는 “2016년과 2017년 오승환의 소속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는 재계약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베테랑인 루크 그레거슨과 2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오승환의 타 팀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현재 오승환의 에이전트는 윈터미팅이 열리는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타 팀의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에 관심을 보이는 팀이 꽤 된다는 후문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르면 이번 윈터미팅 기간 중 어떠한 소식이 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오승환의 MLB 잔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조건을 제시받을지도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