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계 수명이 2022년 11월까지인 월성 원전 1호기(발전용량 679㎿)를 내년에 조기 폐쇄한다. 11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 2031년)을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다.

정부는 지난 10월 24일 '탈(脫)원전 로드맵'을 발표하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월성 1호기는 정비를 위해 지난 5월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이미 건설을 백지화하기로 했던 신규 원전 6기도 8차 전력수급 계획에서 빠진다. 또 SK가스가 추진하던 당진 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할 예정이다. 함께 LNG 발전소 전환 대상이던 포스코에너지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계획대로 건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8차 전력수급 계획에서 2030년 최대 전력 수요를 100.5GW(기가와트)로 예상했다. 2년 전 수립한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 당시 잡았던 113.2GW보다 12.7GW가 감소한 규모다. 정부는 원전을 줄이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