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자국 유제품 기업 '락탈리스'의 분유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대규모 리콜을 명령했다고 BBC 등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락탈리스는 세계 유제품 생산업계 3위의 대규모 낙농기업이다.

BBC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지난 2월 15일 이후 프랑스 북서부 크라옹 공장에서 '밀뤼멜' '피콧' '셀리' 등의 브랜드로 생산된 유제품들이다. 미셸 날렛 락탈리스 대변인은 AFP통신에 "분유 7000t 정도가 건조 과정에서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감염 시 심한 설사와 위경련·구토·탈수 증상이 나타나며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제품은 영국 등 유럽뿐 아니라 미주·아시아·아프리카 국가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락탈리스 분유는 중국·대만·파키스탄·레바논·수단·루마니아·그리스·콜롬비아·페루 등에 수출됐다"고 전했다. 락탈리스 제품은 한국에는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초 20명의 유아가 락탈리스 분유를 먹고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을 호소한 것이 드러나 제한적 리콜을 명령했다. 이후 6건의 피해 사례가 추가로 발생하자 지난 10일 전면 리콜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