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등 중부 지방 체감 온도가 영하 19도로 떨어지면서 한파가 절정을 맞겠다.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차가운 공기 덩어리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2도, 인천 -10도, 수원 -11도, 춘천 -15도 등으로 영하 10도를 밑돌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밝혔다. 강릉(-8도), 청주(-8도), 대전(-8도) 등도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평년 기온을 밑돌았던 11일 아침 보다 6~8도 더 낮다.

서울 아침기온 영하 7도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11일 오전 두꺼운 옷차림을 한 출근길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고 있다.

바람도 초속 4∼5m 정도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수도권의 체감온도는 영하 19도, 강원 영서와 경북 내륙지역도 영하 15도로 내려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초순(1∼10일)의 전국 평균 기온은 1.1도로, 평년(3.0도)보다 1.9도 낮았다. 이는 1973년 관측 이래 추웠던 순위로 11번째에 해당한다. 이 기간이 가장 추웠던 해는 2012년(-1.4도)이었다.

이번 추위는 베링해 주변의 찬 공기 덩어리와 북극 지방의 한기가 한반도 상공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5~16일 다소 주춤한 후 17일부터 다음 주까지는 평년 기온을 밑돌 전망이다.

서울의 예상 최저 기온은 14일 -9도, 15일 -5도, 16일 -4도, 17일 -8도, 18일 -7도, 19일 -6도, 20일 -5도 등이다.

서해안과 울릉도 등에는 12일까지 눈이 이어진다. 예상 적설량은 12일까지 전라 서해안, 울릉도에 5~15㎝, 전라 내륙, 제주도 산지, 충남 서해안에 3~1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