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아사다 마오가 10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45회 JAL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4시간 34분 13초의 기록으로 완주한 뒤 메달을 보여주며 함박웃음 짓고 있다.


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선수이자 '김연아의 라이벌'로 잘 알려진 아사다 마오(27)가 은퇴 후 처음 도전한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아사다가 10일(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 주(州)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 45회 JAL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4시간 34분 13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에 도전한 아사다는 "목표로 했던 4시간 30분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일단 완주해서 다행"이라며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5㎞ 지점부터 지난 11월에 다쳤던 왼쪽 무릎에 통증이 왔고 20㎞ 지점부터 몸이 무거워졌다"며 "마라톤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덧붙였다.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는 아마추어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코스 주변에 많은 팬들이 모여 아사다를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퇴 이후 아이스쇼와 CF촬영 등에서 모습을 비추던 아사다는 지난 9월 마라톤 입문을 결심하고 전속 트레이너와 함께 집중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다는 훈련 3개월여 만에 나선 첫 대회에서 풀코스 완주라는 쾌거를 거뒀다. 순위는 2868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