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신태용 감독이 초조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지바(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2.8

패배와 다름없는 무승부였다.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2대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 가운데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지바(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2.9

중국전을 마친 선수들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 나가는 선수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작았고 톤도 낮았다. 후반 중반까지 2-1로 앞서며 승부를 주도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내준 뒤 끌려간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할 수 없었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쓴소리'를 했다. '

신 감독은 "초반 실점한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났고 역전에 성공했다. 볼 점유와 운영 모두 좋았다. 결정력이 좀 더 따라줬다면 후반전도 우리의 흐름으로 갔을텐데, 그러지 못해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무겁게 입을 뗐다. 그는 "초반 10분 정도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우리의 플레이를 준비하고자 했다. 실점 뒤 전방 압박이나 협력수비로 상대를 고립시켰으나 볼을 따낸 뒤 패스 전개에서 쉽게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다. (수비에서의) 압박 상황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실점한 부분이 좋지 않았다고 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역전 뒤 우리 뜻대로 경기가 풀렸다. 하지만 염기훈 이명주 김신욱이 완벽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프타임 때 '찬스를 살린다면 완벽하게 경기할 수 있다. 후반전 우리 뜻대로 되더라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 뒤집어질 수 있다'고 했다. 후반전 우리 뜻대로 끌고가지 못하면서 역습을 당했다. 오늘 결과를 다시 상기시키면서 90분 내내 집중력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마르셀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백을 스리백으로 바꾸고 김신욱을 봉쇄한 부분을 두고도 "김신욱은 전반전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 발과 높이 모두 주문대로 정확하게 해줬다. 후반전 상대가 스리백으로 내려앉으며 고립되면서 장점이 발휘되지 못했다. 상대가 스리백으로 나올 때 김신욱의 활용법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개선할 부분을 준비해 나아가야 한다"고 짚었다. 신 감독은 "오늘 우리 수비진이 너무 쉽게 실점한 것 같다. 몸이 다소 무거운 느낌이었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이런 실점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나란히 1골-1도움을 기록한 '전북 듀오' 이재성 김신욱도 웃질 못했다. 이재성은 "전반 초반 실점하면서 버티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고 역전시 득점을 했어야 편하게 갔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후반전 상대가 전술적 변화를 줬을때 대응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이 '우리는 본선을 생각해야 한다. 강팀을 만나 초반에 실점하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셨다. '어려움 속에서도 버텨야 한다'고도 강조하셨다. 역시 축구는 90분 동안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신욱 역시 "전반전에 한 골 더 넣었어야 했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수로서 무승부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무실점 우승'을 목표로 잡았던 수비수 장현수는 "실점이 굉장히 아쉽다. 준비한대로 못한 것 같아 더 그렇다"며 "11명 전원이 수비 의식을 갖고자 했는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중국에게 넘겨줬다. 수비수에게 무실점만큼 값진 성과가 없는데 2실점이 너무 아쉽다.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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