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조항조가 가수 생활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떠난 사연을 공개했다.

조항조는 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항조는 이날 방송에서 "한국에서 활동하다 음악을 하는 이유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가족을 위해서 살겠다'는 생각으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했다.

하지만 조항조는 "미국에서도 음악을 놓을 순 없었다. 미국에서 음악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그 이유에 대해 "가수에게는 좋은 목소리와 마음으로 불러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항조는 이어 "미국에서는 밴드 활동으로 팝 음악을 했다"며 "미국에서 한인 교포들을 위해 노래하며 한국 가요의 참된 맛을 알게 됐다"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조항조는 아내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미국 생활 도중 아내에게 "일주일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조항조의 아내는 조항조의 머리맡에 옷가지와 돈을 올려둔 채 출근했다. 그것을 본 조항조는 "'나는 잘못 살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나를 위해서만 살고 있는 것 같다'고 깨달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