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군민연환대회를 열고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성공을 자축하고 있다.

‘화성-15형’ 발사로 국가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군민연환대회와 불꽃놀이 축제를 열면서 자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강국 위업을 빛나게 실현한 대승리를 경축하는 군민연환대회가 1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대회에서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부 성명을 낭독했다.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박철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1비서가 축하연설을 했다.

박 부위원장은 “(국가핵무력 완성으로) 이제는 그 누구도 우리 인민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마음대로 침해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그는 “주체 조선의 핵무력 강화에 질겁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또다시 날강도적 행위에 매달릴 수 있다”며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망동에 대처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한다”고 했다.

이날 대회 주석단에서는 최근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조사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일 평양 대동강변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열고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성공을 자축하고 있다.

군민연환대회가 끝나고 대동강변에서는 ‘화성-15형’ 시험발사의 성공을 축하하는 축포 발사가 이어졌다.

노동신문은 2일 자 1~4면에 군민연환모임과 축포 발사 관련 기사·사진을 게재했다.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29일 이후 북한은 평양 시내 곳곳에서 시민과 청년·학생들의 무도회를 열고 있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