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與野)는 1일 내년도 중증외상진료센터 관련 예산을 정부 제출안보다 212억원 증액해 612억원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애초 내년도 중증외상진료센터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9억2000만원 줄인 400억4000만원으로 편성해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했었다.
예산을 제출할 때 정부는 "올해 중증외상진료센터 관련 예산에서 사용하지 못한 금액이 101억원이나 됐기 때문에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했었다. 실제 정부는 올해 경남 권역외상센터 설치비용으로 40억원을 책정했지만 신청 병원이 없어 돈이 남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지역 권역외상센터의 열악함을 호소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예산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국회는 결국 중증외상진료센터 관련 예산 증액에 합의했다. 증액된 예산으로 전국 18곳 중증외상센터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의 봉급을 인상하고 응급 수송 헬기를 추가 도입하는 데 사용되도록 했다. 야당은 예산 증액이 자신들 공이라고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한국당은 총 1800억원 증액을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난색을 보여 212억원 증액에 그쳤다"고 했다. 예결특위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것"이라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