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필립 조르당&빈 심포니

오스트리아의 음악 도시 빈이 자랑하는 명문 교향악단 빈 심포니가 음악감독 필립 조르당(43)과 함께 21년 만에 우리나라에 온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다음 달 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WHY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빈 음악의 정수.

기자가 봤더니 ★★★★☆

클래식―김선욱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

피아니스트 김선욱(29)이 핀란드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64)가 이끄는 서울시향과 브람스 교향곡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다음 달 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1588-1210

WHY
50분에 이르는 연주 시간과 네 개의 악장 등 협주곡이라기보단 피아노를 위한 교향곡에 가까워 자주 접하기 힘든 대곡을 만날 기회.

기대치 ★★★☆

연극 ‘말들의 집’ 공연 장면.

연극―말들의 집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낳고 그 말 속에 갇혀 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그렸다. 학창 시절 왕따·집단 구타 등 낯설지 않게 반복되는 사건을 통해 '인격 살인'을 꼬집는다. 12월 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 1644-2003

WHY
청소년기 성장통을 다루지만 나이대와 상관없이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흡인력을 지녔다.

기자가 봤더니 ★★★☆

대중음악―델로니우스 몽크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Straight No Chaser)' 등 재즈 역사에 남을 명곡들을 남긴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델로니우스 몽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이지영 트리오 등 한국의 재즈 음악가들이 그가 남긴 명곡을 재해석해 들려준다. 12월 8일·21일 서울 망원동 벨로주. (02)941-1150

WHY
언젠가 한 번쯤은 들어본 명곡들을 색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기대치 ★★★★

대중음악-정준일 오케스트라 콘서트

유려한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로 잘 알려진 가수 겸 작곡가 정준일의 단독 공연. 소극장 콘서트를 많이 했던 가수가 6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2월 2~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 1544-1555

WHY
정준일 음악의 특징인 화려한 화성 진행이 오케스트라와 만난다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다.

기대치 ★★★☆

전시―B컷 드로잉

완성도 높은 작품만 전시하는 전시장에 'B컷' 드로잉 작품이 걸렸다. 흔히 밑그림 또는 미완적으로 알려진 '드로잉'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다. 매끈하게 완성된 작품과 달리 휘갈기듯 거칠게 그려진 선과 날것의 아이디어들이 들어 있는 드로잉작이 신선한 감동을 준다. 노상호, 문성식, 백현진, 장종완 등 촉망받는 젊은 작가들이 목탄, 연필, 장판지, 영상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드로잉 80여 점을 선보인다. 서울 금호미술관. 1월 28일까지. (02)720-5114

WHY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날것'. 거칠면서도 강렬하다.

기자가 봤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