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공항은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비금속 폭발물로 항공기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첩보로 비상 상황에 들어갔다. 비금속 폭발물을 이용한 테러 시도는 이전에도 수차례 적발된 적이 있어, 실제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등 항공 관련 국제 기구에선 각국 공항에 테러 유형의 변화에 따른 보안 검색 강화를 권고했다. 미국 주요 공항이나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 등은 원형 검색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 보안을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 맞춰 내년 1월 문을 여는 인천공항 2터미널에도 비금속 위험물까지 탐지해 낼 수 있는 원형 검색기 24대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기존 문형 검색기는 경보음이 울리면 보안 검색 요원이 촉수 검사를 하는 등 추가적인 검색 절차가 필요했지만, 원형 검색기가 도입되면 이런 불편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1터미널도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될 리모델링 과정에서 원형 검색기를 일부 도입할 전망이다.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입되는 원형 검색기는 공항 이용객의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장한다. 검색 결과를 표시하는 화면에는 공항 이용객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이미지가 아니라, 인체 모형 이미지에 위험물의 위치 등만 표시되도록 했다. 검색 완료 후엔 검색 결과를 저장하지 않고 바로 삭제해 추가적인 프라이버시 침해 여지도 없앤다.
인체 안정성도 검증받은 제품이라고 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에 도입되는 원형 검색기는 초고주파를 이용해 위험 물질을 탐지하는데, 이때 나오는 전자파는 휴대전화로 한 번 통화할 때 나오는 전자파의 1만분의 1 수준"이라면서 "임신부나 어린이가 검색을 받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