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53)의 재산이 1000억 달러(약 109조원)를 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P는 미국 최대 쇼핑 시즌 중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베조스의 재산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온라인 상품 거래 증가에 따라 아마존 매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WP는 블룸버그를 인용해, 1999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재산이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24일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2.5% 오른 1186달러를 기록하면서, 베조스의 재산도 1003억 달러(약 109조원)로 급증했다. 베조스는 아마존 주식 16%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에만 58% 올랐다.

베조스는 지난 7월 아마존 주가 상승으로 재산 가치가 906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갑부’에 올랐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베조스가 게이츠나 워런 버핏과는 달리 재산 기증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만일 게이츠가 700억 달러의 재산 기증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재산은 1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조스는 1994년 온라인서점 아마존을 창업했다. 이후 전자상거래, 드론 무인 택배, 인공지능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300달러(약 33만원)로 출발한 아마존은 23년 만에 시가 총액 4999억달러(약 560조원)의 세계 5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6월에는 미국 식료품 체인 홀푸드를 137억달러(약 15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오프라인 시장 입지도 넓히고 있다. 베조스는 올해 초 민간 우주로켓 경쟁이 치열해지자 10억 달러어치의 개인 주식을 매각해 자신이 소유한 민간 우주개발 회사 블루 오리진에 투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