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철없는 방송국 기자가 18명이 숨진 대형 교통사고 현장을 취재하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는 ‘인증샷’을 찍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방송국에서도 해고됐다고, 아시아와이어가 보도했다.
지난 15일 중국 안후이성 푸양 시의 인근 고속도로에선 짙은 안개로 인해 30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키면서 불까지 붙어 모두 18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치는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푸양의 한 FM 라디오 교통방송국에서 일하는 기자 링 씨는 이날 오후 5시쯤 현장을 취재하면서, 불에 탄 차들을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V자 손가락에 다른 손으로는 신분증을 들어 보이며 ‘인증 샷’을 찍었다. 그리고 이 사진을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있는 자기 계정에 올렸다.
링이 무슨 생각에 이 사진을 ‘기념’이라고 올렸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로부터 “제 정신이냐”는 맹렬한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16일 아침, 푸양 방송국은 링 씨를 해고했다. 방송국 측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부적절한 행위를 한 링 씨를 해고한다”며 “앞으로 직원 교육에 더욱 힘쓰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8월에도 중국 산시성의 노동안전기구 대표인 양 다사이가 3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버스 충돌 사고 현장에서 웃으며 사진 찍어 비난을 샀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그가 일반 공무원 신분에 맞지 않게 여러 개의 고가 명품 시계를 찬 사진들을 찾아냈고, 결국 그는 ‘불분명한 자산 출처’와 ‘뇌물 수수’ 혐의로 중국 공산당에서 쫓겨났으며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