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16일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됐던 학교를 중심으로 등교 여부를 두고 혼란이 일고 있다.

일단 학생들은 수능 연기가 발표되기 전 정해진 일정대로 따르면 된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됐던 학교는 예정대로 휴교하고, 등교 시간이 늦춰진 학교의 등교 시간도 그대로 유지된다. 수능 시험장이 아니더라도 교사의 시험감독 차출 등으로 학교장 재량 휴교가 결정된 학교도 그대로 휴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수능 일정 연기에 따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교와 등교 시간 조정은 수능 연기와 상관 없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고지된 대로 휴교, 또는 등교하면 된다는 뜻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1·2학년이 재량 휴교이면 고3과 교사도 함께 휴교하게 돼 있다. 1·2학년이 등교 예정이면 3학년과 교사도 학교에 나와야 한다. 등교 시간이 1시간 늦춰져 10시 등교 예정이었던 학교의 등교 시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초·중학교의 경우 대부분 등교 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늦춰진 상태다. 시험감독관으로 차출된 교사가 많아 학교장 재량휴교를 하는 경우 휴교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의 경우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16~17일 이틀간 휴교한다. 포항 지역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각 학교는 16일 등교 여부와 시간을 묻는 문의가 쇄도하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