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위치한 대학의 건물 외벽이 파손됐다.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오는 16일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정대로 시행된다.

교육부 대입제도과 관계자는 이날 "포항을 포함해 전국에서 수능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균열이 생기거나 무너진 고사장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벽에 금이 가거나 건축자재 일부가 떨어져 나간 학교의 사진이 유포되고 있어 학생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에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학입시와 학생안전을 담당하는 부서가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사전에 공지한 지진 대응 매뉴얼도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당일 지진이 발생하면 교사들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학생들을 지도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개별 행동을 하지 않고 교사 지시에 따라야 한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을 때 수능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대응 매뉴얼을 수정한 바 있다. 당시 교육부는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 인력을 파견해 지진 정보를 시험장에 전달하도록 하고, 지진 우려가 큰 경주 지역 시험장 등에는 이동식 가속도계도 설치했다. 지진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복도감독관과 정문상담교원을 추가로 배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