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5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 “다른 법안 처리나 예산안 처리에 부정적인 영향은 미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하면 향후 예산 정국에서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만 예산안 자체의 문제가 많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문제와 연계하지 않아도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분을 예산으로 보전한다는 것은 전대미문의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또 더불어민주당이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책임을 국민의당에 돌린 것에 대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한다는 것 자체가 임명에 동의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반적 기류였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을 김동철 원내대표나 안철수 대표가 틀어막아서 일이 그렇게 된 것처럼 묘사를 한다는 것은 민주당에서 상황을 잘못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 최고위원은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회동으로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관측에 대해 “(유 대표가) 인사차 왔을 때부터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국민의당에선 지금 거의 한 달째 내부적으로는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21일 전 국회의원들이 모여 이 부분에 대해 아주 진솔한 토론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당내 ‘호남 중진’ 세력의 반발에 대해선 “같은 당 안에서 이분들, 그분들 그렇게 나누는 게 참 적절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그 분들은 좀 경험이 많으시고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오랫동안 정치를 한 경험 때문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반발하는 측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그런 논리”라며 “저는 정치를 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그 논리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알겠는데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