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명칭을 '비뇨의학과'로 바꾸는 등 내용의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달 중 시행된다고 보건복지부가 14일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비뇨기(泌尿器)'가 일본식 한자 표현이라 언어 순화 차원에서 진행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비뇨'는 '소변을 배출하는 장기'라는 뜻이기 때문에 '비뇨기'는 마치 '역전(驛前) 앞'처럼 뜻이 중복되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비뇨기과학회 설문 조사에서 회원 69%가 명칭 변경에 동의하는 등 학계에서도 명칭 변경 요구가 있었다. 조문기 비뇨기과학회 홍보이사는 "비뇨기과는 요실금을 앓는 여성 환자처럼 소변 배출 기관에 문제가 있는 남녀 모두를 진료한다"면서 "그런데 마치 남성 생식기관만 진료하는 것처럼 오해돼 비뇨기과에 가는 일이 부끄러운 일처럼 여겨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