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비서를 ‘작고 뚱뚱하다’고 조롱한 가운데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12일(현지시각)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동행한 켈리 실장은 이날 베트남에서 취재진에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반응한다고 보도한 것을 읽었다”면서 “그렇지 않다. 참모진이 그렇게 하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믿거나 말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팔로우(구독)하지도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윗은 트윗일 뿐, 우리는 정상적이고 전통적인 참모들의 방식으로 정책을 개발한다”고 덧붙였다.

켈리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내각에서 별도의 여과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국정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에 “난 그를 뚱뚱하고 키 작다고 놀린 적이 없는데 왜 그는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는가”라며 “나는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언젠가 그런 날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