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엇갈린 모양새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9주 만에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17% 떨어진 2만3422.2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09% 하락한 2582.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01% 소폭 오른 6750.94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긴 기간 8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이번주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지수도 9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 내렸다.

반면, 나스닥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최근 1달 동안 2.2% 내렸다. 이날은 0.02% 소폭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정책인 세제 개편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공화당 상원은 전날 법인세 인하를 내년이 아닌 2019년으로 연기하자는 안을 내놨다.

켄트 잉겔크 캐피털 증권 운용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의회에서 표류하면 주가 향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BTIG의 케이티 스톡턴 전략가는 “지난 몇주 동안 단기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왔던 증시에 대한 모멘텀(상승 동력 둔화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를 되돌리려면 앞으로 2주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주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기대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과 매출액을 발표해 5.3% 올랐다. 마이크론과 AMD 등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로 유통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JC페니는 실적 호조를 발표하며 14% 급등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97.8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최종치인 100.7과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00.7를 밑도는 수준이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이날 0.2% 떨어진 94.38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