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적폐 청산 문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49쪽 분량의 문건에는 '이명박'과 'MB'가 총 50차례 나온다. 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이 추진한 4대강 사업, 해외자원 개발사업 등에 대해 검찰 수사 방향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문건에서 4대강과 관련해 "국가 예산 22조원이 지출됐는데 수공(한국수자원공사)에 8조원을 부담시켰고, 녹조 등 환경 파괴, 보 붕괴 위험, 주변 농지 사막화 현상, 해충 기승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감사원 감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경선 비용을 대줬던 기부자들의 4대강 공사 수주 여부, 이 전 대통령이 대운하 공약 당시 건설사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아 유용하였는지 여부 등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 출신 학교인) 동지상고 출신 건설사가 황금공구를 싹쓸이한 경위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

MB 정부의 '자원 외교'도 리스트에 올랐다. 민주당은 "MB 정부 시절 추진한 '묻지마 해외자원 개발'로 인한 천문학적 국민 혈세 낭비를 지적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해외자원 개발사업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문건에 담겼다.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의혹에 대해선 "법령 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인하여 공익을 현저히 해하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국민의 연서로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문건은 이 밖에 이 전 대통령 실소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다스', 관제 데모 의혹, '다음기획'을 포함한 일부 기업 세무조사 등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사항은 차고 넘친다"며 "(MB 정부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추미애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금이라도 뉘우치고 고해성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고 "검찰을 앞세워 자행되는 정치 보복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