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륙 피겨, 남자 싱글 2위 '하뉴 유즈루'

그랑프리 대회 공식 연습 중 점프하다 다쳐…평창 금메달 비상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하뉴 유즈루(23·일본)가 대회를 불과 3개월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스포츠 호치,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에 따르면 하뉴는 오른 발목 외측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해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작되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하뉴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일본 오사카에서 공식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하뉴는 쿼드러플 러츠를 뛴 뒤 오른발로 착지하다가 미끄러져 빙판 위에서 크게 넘어졌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다가 겨우 일어나 링크를 빠져나갔다.

5분 뒤 빙판 위로 돌아온 하뉴는 점프는 하지 못했고, 계속 오른 발목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하뉴는 더 이상 훈련을 이어가지 못했다.

훈련 뒤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한 하뉴는 발목 상태를 살펴본 뒤 이날 오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뉴는 이날 오전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결국 그랑프리 4차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하뉴는 ISU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도 획득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하뉴의 그랑프리 파이널 5연패 꿈도 물거품이 됐다.

하뉴는 "어제 다친 이후 열심히 치료를 받았지만, 의사의 최종 판단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게 됐다"며 "향후 치료에 전념하면서 전일본선수권대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뉴는 그랑프리 파이널 5연패를 노리며 그랑프리 시리즈를 무리하게 소화하는 것보다 평창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부상이 길어질 경우 하뉴가 12월 21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전일본선수권대회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전일본선수권대회는 평창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이다.

하뉴가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한 일본은 전일본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 일단 출전권 한 장을 준다.

전일본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해도 하뉴에게 출전 기회는 있다.

일본은 과거 세계선수권대회 3위 이내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 부상 등 부득이한 이유로 출전하지 못할 경우 이전 성적을 전형 기준에 따라 평가, 대표를 선발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까지는 3개월이 남아있어 하뉴는 출전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부상이 길어질 경우 부상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이어 피겨 남자 싱글 2연패를 노리는 하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