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인 트위터가 7일 한 번에 쓸 수 있는 글자 수 제한을 지금의 140자에서 두 배 많은 280자로 확대해, 40개 언어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글자 수’ 확대 대상에서 한국어·일본어·중국어는 제외됐다. 트위터는 지난 9월부터 일부 사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글자 수를 280자까지 확대하는 테스트를 해 왔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에선, 280자까지 글자 수가 확대됐는데도, 이들 사용자 그룹에서 실제로 트윗이 140자를 넘긴 것은 전체의 5%에 불과했고, 190자를 넘는 트윗도 전체의 2%에 불과했다고 한다.

트위터 긍이 영어 이용자와 일본어 이용자의 트윗 글자 수를 비교한 그래픽

한편, 한·중·일 3개국 언어가 여전히 ‘140자 제한’에 속하는 것은 이들 나라의 글자가 한 개의 글자만으로도 뜻을 갖거나 이미 자음과 모음이 조합된 형태라, 일반적인 알파벳보다 상대적으로 밀도 높은 글쓰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트위터 측은 일본에서 생산되는 전체 트윗의 0.4%만이 현재의 ‘140자 제한’ 벽에 부딪힌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일본 트윗은 15글자 정도이지만, 영어 트윗은 34자 수준이었다. 또 한국인의 이름은 대개 ‘홍길동’과 같이 세 글자로 표현할 수 있지만, 이를 영어로 쓰면 ‘Hong Gildong’처럼 모두 11개의 알파벳 문자가 필요하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트윗의 글자 수 비교

트위터 측은 140자의 영어로 표현한 트윗이 같은 의미를 지니기 위해선 스페인어로는 154자가 필요했지만, 일본어로는 67 글자면 충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