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갑작스러운 차량 전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의 유작 개봉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주혁이 남긴 두 편의 미개봉 유작 '독전'과 '흥부'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해당 영화들의 관계자는 "최대한 완성도 있게 영화를 마무리하는 것이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영화 독전은 김주혁이 나오는 촬영분의 촬영만을 마친 상태고, 흥부는 지난 8월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영화 독전은 국내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형사 원호(조진웅)가 이선생 조직의 일원 락(류준열)과 손을 잡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액션 장르물이다. 극 중 김주혁은 중국 마약시장의 거물 하림을 연기했다. 고인의 사고로 지난달 31일부터 촬영이 중단됐지만 후반부 촬영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이를 곧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이어간다.
고전 '흥부전'을 재해석한 사극 '흥부'는 조선시대 양반들의 권력 다툼 속 피폐해진 백성들이 새로운 세상을 향한 변화를 꿈꾸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다가올 2018년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에서 김주혁은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을 맡았다. 촬영 이후 그는 "전작들과 결이 다른 역할이어서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관객들께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나 역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김주혁은 사고 한 달 전 한 매체와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아르곤이 끝나고 가장 기분이 좋았던 건 '좋은 드라마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다"라며 "그 때가 제일 뿌듯했다" 배우로서 느낀 보람과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르곤 촬영 이후 김주혁의 영화 촬영 스케줄은 연이어 예정돼 있었다. 그는 영화 '공조'로 호흡을 맞춘 김성훈 감독의 신작 '창궐'에 특별 출연하기로 했고, 기획 제작 단계에 있는 '열대야'와 '짝꿍'의 출연도 약속한 상태였다. 이들 세 작품은 불가피하게 계획 변경을 논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