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트럼프 방한 중 청와대 100m까지 집회 허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7일 정오쯤 주한 미군 오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조윤제 주미 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의 주한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을 격려한다. 군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간단한 브리핑을 듣고 헬기로 숙소인 서울의 한 호텔로 이동하게 된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환영식에는 미국 대통령 공식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작곡가 김형석씨가 '문 대통령 헌정곡'이라고 이름 붙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도 연주된다. 이어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청와대 경내를 산책할 예정이다.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갖게 된다.

그 뒤 청와대 영빈관에서 2시간 동안 국빈 만찬 행사가 열린다. 만찬 이후 한국의 퓨전 전통음악과 K팝(K-POP) 공연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KBS 교향악단이 경기병 서곡 등을 연주하고, 피아노 연주자 정재일씨가 국립창극단의 소리꾼인 유태평양씨와 함께 공연을 한다. 가수 박효신씨는 자신의 노래 '야생화'를 부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야생화처럼 아름답게 피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채택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6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또 이날 문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미 텍사스주(州)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대한 위로문을 방일(訪日) 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