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KBO 리그 신인상을 받은 넥센 이정후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O는 정규시즌 종료 후인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올 시즌 KBO 리그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으며, 총 107명의 투표인단이 참여했다. MVP 후보는 규정이닝이나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에 있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했으며, 신인상은 KBO 리그규정 자격 요건에 따라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2012년 현역선수 최초 등록 기준)간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 이내이면서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아버지, 펑고 템포가 너무 빠르대요."

이정후는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기자단 투표 결과 535점 만점 중 503점을 획득해 생애 딱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사실 이정후의 신인상 수상은 이미 예약돼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올시즌 넥센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을 치른 이정후는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를 때려내 넥센의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다. 고졸 신인 한시즌 최다안타, 득점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94년 서용빈의 157안타였다. 고졸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전 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이정후는 올시즌 활약으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2017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이정후의 경우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만장일치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1위표 몰표 획득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신인상은 총 3명에게 1, 2, 3위 투표를 할 수 있었고, 순위에 따라 점수가 합산되는 시스템이었다. 이정후가 503점을 획득한 가운데 2위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141점, 3위 kt 위즈 정 현이 113점을 얻었다.

이정후는 단상에 올라 아버지이자 대표팀 코치인 이종범 MBC 스포츠+ 해설위원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말에 "아버지가 프로야구 선수여서 어렸을 때부터 추억이 없었다. 그 시간을 채워준 어머니께 고맙다. 그리고 아버지가 무섭냐, 엄하냐 하시는데 나는 한 번도 혼난 적이 없었다. 친구같은 좋은 분이다.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는 "대표팀 코치님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건, 어제 하루 연습했는데 형들한테 컴플레인이 들어왔다. 펑고 템포가 너무 빠르다고, 스프링캠프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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