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 약 1500개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가 운영된다. 전체 3210개 중학교의 46%에 해당한다.

자유학년제는 기존에 중학교 1학년 1·2학기와 2학년 1학기 가운데 한 학기 동안 운영되던 자유학기제를 1년으로 확대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5일 발표했다. 자유학년제에 관한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Q: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의 차이는.

A: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정부가 선거 공약으로 2013년 도입한 정책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작년부터 전체 중학교에서 시행했다. 학생들이 과도한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적성과 소질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자유학기제는 학교별로 중학교 1학년 1·2학기, 2학년 1학기 등 3개 학기 중 한 학기를 골라 시행하는데, 약 90%가 1학년 2학기에 시행하고 있다.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를 한 학기 더 연장해 1학년 1년간 운영하는 것이다. 교육부가 내년 자유학년제 운영 중학교를 신청받았는데, 17개 시도 중 광주·경기·강원 등 3개 지역은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년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은 383곳 중 61개교, 부산은 172곳 중 39개교, 대구는 125곳 중 96개교가 자유학년제를 운영한다.

Q: 자유학년 동안 배우는 내용이 다른 학년과 어떻게 다른가.

A: 자유학년에도 보통 오전에는 다른 학년과 마찬가지로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을 배운다. 그러나 오후에 교과목 이외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학교는 예술·체육, 진로탐색, 동아리, 주제선택 등 4개 영역의 다양한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은 원하는 수업을 고른다. 예컨대, 예술·체육 활동으로는 연기 수업, 주제선택 활동은 과학 실험, 동아리 활동은 재활용 창작, 진로탐색은 미술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때는 이런 활동을 학기당 170시간 이상씩 했고, 자유학년제 때는 연간 최소 221시간 하게 된다.

Q: 자유학년 동안 내신 성적 산출은 어떻게 하나.

A: 자유학년제 1년간은 자유학기제와 마찬가지로 수업마다 수행평가는 치지만, 중간·기말 고사를 치지 않는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과목별 성적은 이수 여부(pass)만 표시되고, 활동과 발달 내용이 서술형으로 기록된다. 그 때문에 주입·암기식보다 학생 참여 수업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자유학기제와 마찬가지로 자유학년제 때 교과 성적은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단, 서술형으로 기록된 자유학년제 활동 내용을 고입에 반영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Q: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기에는 진로체험처 등 인프라가 부족하지 않나.

A: 기존에도 학생들이 양질의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학교·학부모 불만이 있었다. 보통 학교들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체험 프로그램을 등록하면 학교가 신청할 수 있는 교육부 운영 온라인 진로체험 매칭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선호 프로그램은 조기에 마감될 뿐 아니라 학교가 직접 체험처를 발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지역 여건에 따라 천차만별인 점도 문제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교 개설 프로그램도 인원 제한으로 원하는 것을 듣기 힘들고, 진로체험처도 단체관광식으로 운영돼 실효성이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보통 학교들이 진로체험을 가는 기간이 비슷해 수요가 특정 기간에 몰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자유학년제로 확대되면 오히려 이런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