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찬성·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사흘 앞둔 4일 오후 4시 한국진보연대·민노총 등 220여개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NO트럼프 범국민행동’은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NO트럼프·NO WAR 범국민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트럼프 국회연설 NO’ ‘트럼프 방한 반대’ 등 피켓을 들고 ‘사드배치 철회하라’ ‘국빈초청 웬 말이냐’ 등 구호를 외쳤다.
한충목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대표는 “트럼프가 올 때는 마음대로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갈 때는 우리 시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7일과 8일 트럼프가 서울에 왔을 때 청와대, 광화문, 국회에서 투쟁하자”고 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핵을 빌미로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려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 정책에서 벗어나서 과감한 평화조치를 통해 대화를 촉구해야 한다. 한미는 대규모 전쟁연습 등을 중단해 평화적 해결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배치 철회 ▲한미일 민중의 평화연대로 동아시아 평화 실현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중당도 반미 집회에 앞장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미국 대사관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높아지는 이 시기가 무기 판매,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한미 FTA 등 미국의 이익을 최대화하기에 적기”라며 “전쟁도 할 수 있다는 폭탄선언을 하고 다니는 트럼프 자체가 무기다. 무기 강매를 위한 트럼프 방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방미 트럼프 탄핵 청년원정당(방탄청년당)과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대표자협의회(민대협)도 반미 집회를 열어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보수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며 맞불 집회를 열었다.
대한애국당 계열 시민단체인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서명운동본부'는 오후 2시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약 3000명 규모의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반미주의자들과 종북세력 등이 시위를 한다는데 대한애국당을 제외하고 아무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 앞에 떳떳이 태극기를 들고 한미동맹 강화를 부르짖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 주최로 500명 규모의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과 '태극기행동본부', '박 전 대통령 구명총연합'도 같은 시간 각각 청계광장·동화면세점·보신각 앞에서 100∼500명 규모 태극기집회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36개 중대, 2880명의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