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할 때 반미단체들이 국회 건물 내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때 국회 본청에 반미 시위대가 한두 명씩 몰래 들어갈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국회 본청 1층 안내실에서 국회의원실 등의 방문을 이유로 방문증을 받아 들어간 뒤, 갑자기 모여서 시위를 하는 방식을 쓸 것이라는 첩보다.
국회 본청 내부에서는 최근 5년간 14건의 시위가 발생했다. 대부분 본청 내에 있는 국회의원 사무실에 간다며 방문증을 받아 들어간 뒤 시위를 벌인 경우다. 지난달 13일 과학기술정보방통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진행된 공영방송 정상화 촉구 시위도 이 같은 방식으로 벌어졌다. 국회 관계자는 "토론회에 참석한다며 경내로 진입한 사람들이 국회 곳곳에서 갑자기 시위대로 돌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주무 관서인 서울영등포경찰서는 국회의사당 주변에 경찰 1700명을 배치해 반미 시위대의 기습 진입을 막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지방경찰청과 지방 중대 등 총 8000명의 경비인력이 투입된다. 국회 주변에는 행사용 철제 펜스도 설치된다.
국회 외부에서도 4개 단체가 시위를 예고했다. 반미 성향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이 주도하는 반(反)트럼프 시위, 보수성향인 '재향군인회'의 집회 등이 예정돼 있다.
반미단체들은 7~8일 1박2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쫓아다니면서 시위를 하는 '그림자 시위'도 예고하고 있다. 미 워싱턴에 가서 트럼프 탄핵 원정시위를 하려다가 입국이 거부돼 비행기를 타지 못했던 '방탄청년단'은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가는 한국의 모든 곳에 '노 트럼프 존(NO TRUMP ZONE)'을 선언한다"며 투쟁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