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업체 쇼피파이(NYSE:SHOP)가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월가의 공매도 세력으로 널리 알려진 시장조사업체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의 부정적 평가 탓이었다.

31일(현지시각)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은 “쇼피파이가 연방무역위원회(FTC) 조사 가능성에 호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쇼피파이는 전일 종가대비 9.03% 내린 99.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쇼피파이의 올해 주가 변동 추이

캐나다에서 ‘IT 신생기업의 신화’라고 불리는 쇼피파이는 지난 2006년 출범 이후 6년 만에 아마존 이베이에 이어 미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선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기업이다. 올해도 연속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연초대비 118%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쇼피파이는 올해 3분기 실적도 당초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쇼피파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오른 1억175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0.02달러에서 0.05달러로 올랐다.

그러나 시트론은 쇼피파이의 수익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주들에게 홈페이지 도메인부터 웹사이트 보안,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까지 필요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해주는 솔루션 모델로 성장해왔는데 시트론은 이 사업 확대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트론은 “쇼피파이 수익구조는 제휴사 마케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제휴사들에 홍보를 미끼로 불필요한 사업 계약까지 강매하는 것은 아닌지 FTC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쇼피파이의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토비 뤽케는 시트론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FTC로부터 조사나 감사에 대한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으며 시트론의 평가가 우리의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